"환자가 당장 쓰러지지 않도록 약 처방을 받을 수 있게 외래를 잡아줬을 뿐인데, 감사하다고 하네요. 그저 마음이 아플 따름입니다."(서울대병원 간호사)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방역 전선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했던 간호사들이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인한 '의료대란'에서도 최선을 다해 환자 대응에 나서고 있다.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환자들이 치료를 제대로 받지도 못한 채 반강제로 퇴원해야 하는 현실에 간호사들은 '마음이 너무 아프다'는 반응을 보였다.병원의 수익 악화는 간호사들에게도 직격탄을 날려 일부 간호사들은 무급휴직을 강요받으며 생계를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코로나-19의 대유행은 대만 의료 체계 전반에 큰 부하를 낳았다. 수많은 의료 노동자들이 번아웃에 시달렸다. 특히 간호직 노동자들이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대만 위생복리부(한국 보건복지부에 해당하는 기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간호직 노동자의 이직률은 11.73%로 약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의료 현장의 인력 부족은 의료의 질과 환자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다시 의료 노동자에게 견디기 어려운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한다.지난해 8월 몇몇 간호사들이 대만 국가발전위원회가
호주 멜버른 시내 중심가에서 약 35㎞ 떨어진 킬시스(Kilsyth)에 위치한 '커크브레(Kirkbrae Presbyterian Homes)'는 개신교의 교파인 장로교에서 운영하는 비영리 시설이다. 지난달 15일 오전(현지시각), 가로수가 빼곡한 주택가에 들어서자 금세 우측으로 도착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였다. 기관명 앞에는 '돌보는 커뮤니티를 성장시키는(Growing A Caring Community)'이란 수식이 새겨져 있었다.트랙터를 끌고 가던 노인은 주차장을 두리번거리던 일행에게 누구를 찾아왔냐며 환대했다. 가벼운 인사를 주고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으로 한시적 허용됐던 비대면진료는 정부의 감염병 위기 단계 하향으로 종료됐고, 시범사업 형식으로 지난달 1일부터 재개됐다. 시범사업은 ‘재진 중심’을 원칙으로 도서벽지 거주자나 장애인 등 매우 한정된 대상으로만 초진 진료를 허용했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의료진에 따라 초진 대상이 아님에도 비대면 진료를 보거나 아예 비대면진료를 거부하는 곳도 있다. 여기에 진료비 부담도 늘었다. 환자들로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이전까지만 해도 비대면진료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지난 30일 서울 휘경동 삼육서울병원에서 만난 이수련 간호사(31)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견뎌낸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정부는 다음 달 1일 0시부터 코로나19 위기단계 수준을 '경계'로 하향하면서 '7일 격리 의무' 등 대부분의 방역 규제를 풀기로 했다.10시간이 넘는 근무로 밤을 꼬박 새우고 인터뷰에 나선 그였지만, 얼굴에는 생기가 돌았다.그는 현재 내과병동에서 9년 차 간호사로 일하고 있지만, 최근까지만 해도 코로나19 격리 병동에서 환자들의 곁을 지키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의료진의 소임을 다했다.특히 그는 환자의 몸뿐만 아니
대구 영남대병원 정복희 간호본부장은 최근 대구의료원 라파엘웰빙센터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51회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대구시장 표창'을 받았다.영남대병원에 따르면 정 간호본부장은 지역사회 발전에 솔선수범했을 뿐만 아니라 시민 건강증진 및 지역 보건의료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특히 과거 실무 간호 업무에서 익힌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영남대병원이 지역 내 최고 사립대병원으로 위상을 갖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그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겸손한 자세로 지역사회 보건 건강과 간호사 근무환경 증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확진자 이송 등이 늘면서 이송 환자와 구급 활동 시간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보호복 등 착용 시간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확진자 이송 건수의 증가는 신고 접수부터 병원도착 시간 평균이 23분에서 30분으로 늘어나는 데도 영향을 줬다.소방청은 119구급대가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한 건수를 코로나19 유행 전·후로 비교한 '구급 활동 시간' 분석 결과를 9일 발표했다.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119구급대가 환자를 이송한 인원은 199만6688명이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186만71명
초연결시대입니다. 글로벌 분업, 기후변화 대응, 빈곤퇴치 등에서 국적을 넘어선 세계시민의 연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행성에 공존하는 대륙과 바다 건너편 시민들의 민심을 전합니다 미국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직업은 간호사, 의사, 약사로 나타났다. 의료직종은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는 시기에 그 신뢰도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가 주춤하면서 최근 신뢰수준은 조금 하락했지만 순위로는 여전히 가장 정직하고 윤리적인 직업으로 꼽혔다. 신뢰도가 가장 떨어지는 직업은 텔레마케터, 정치인(연방의회 의원), 자동차판매원 순이었
얼마 전 프랑스 파리 도심에서 놀던 아들이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아이를 보고 혼비백산해 전화로 구급차를 불렀다. 그런데 정말 황당한 대답이 돌아왔다. “구급차 요청이 너무 많아 오래 대기해야 하니 차라리 택시를 타는 게 낫다”는 얘기였다. 울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상황이 너무 급해 택시를 겨우 잡아탔다.황급히 도착한 병원 응급실은 이미 대기자들로 만원이었다. 두어 시간을 기다려도 의사 얼굴조차 볼 수 없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느냐”고 따졌다가 또 황당한 대답을 들었다. “다른 의료진이 교대하러 오는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급격히 컸던 최근 1년간 매달 2000명 넘는 중환자가 초과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과사망이란 '일정 기간 통상 발생 예상 수준을 넘는 사망자가 나온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감염병 대유행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죽음이다. 중환자 의학계는 "지난 2년 반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초과사망자 중 절반은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던 환자로, 일반 환자의 피해가 컸다"며 국내 중환자의료체계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한중환자의학회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필수의료 중환자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정책토
간호사가 돌보는 1인당 환자 수를 지금의 절반(6명)으로 줄이면 이직은 줄고 직무 만족도는 높아져 의료 서비스 질이 크게 향상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6일 대한간호협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간호와 돌봄을 바꾸는 시민행동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환자 안전을 위한 간호인력기준 마련 대토론회’에서는 이같은 내용의 간호사 대비 적정 환자 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이번 연구는 올해 3월2일부터 4월15일까지 총 516개 의료기관에서 근무 중인 918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간호사 1인당 적정 환자 수로 상
간호사가 돌보는 1인당 환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면 이직은 줄고 직무만족도는 높아져 간호서비스 질이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26일 대한간호협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간호와 돌봄을 바꾸는 시민행동 주관으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환자 안전을 위한 간호인력기준 마련 대토론회’에서는 간호사 대비 적정 환자 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구는 22년 3월 2일부터 4월 15일까지 총 516개 의료기관에서 근무 중인 918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연구는 의료기관 종별, 진료과별로 적정 환자수를 도출해 상급종합병원 1:7.3, 종
지난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그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뚜렷해졌다는 뜻이다. 의료진도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감염관리실서 올해 새내기 간호사로 일을 시작한 서재범(25)씨도 이제야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그는 올해 2월 영진전문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3월 칠곡경북대병원 감염관리실서 사회 초년생으로 일을 시작했다.“제가 입사한 지난 3월에는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대유행하며 하루 수십만 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어요. 3월 17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2년 넘게 병상을 비우고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전력을 쏟은 전국 감염병 전담병원 38곳의 환자 수와 의료 수익이 코로나19 유행 전보다 3배 이상 악화했으며, 정상화까지는 최소 4년 이상 걸릴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가 코로나19 출구 전략에 대한 준비에 나선 가운데 감염병 위기에서 ‘정규군’ 역할을 한 공공의료 안전망도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보건복지 포럼’에 실은 글에서 “공공의료기관의 의료진은 최근 2~3년 동안 전문적인 임상 영역을 넘나들며 코로나19 환자 진료
코로나19 현장을 3년째 지켜오고 있는 간호사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두 번째 이야기가 수기집으로 출간됐다. 첫 번째 수기집에서는 대구·경북 1차 대유행 당시 코로나 현장을 지킨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두 번째 출간된 수기집은 반복되는 코로나 재유행 속에서도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간호사들의 이야기가 담고 있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7일 코로나 현장에서 간호사들이 보고, 느끼고, 체험한 코로나 극복 수기 ‘코로나 영웅, 대한민국을 간호하다2’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영웅, 대한민국을 간호하다2’에는 21년
몇 년 전, 건강을 위해 시작했던 운동이 과했던 탓에 연골이 파열돼 시술을 받게 됐다. 수술 혹은 시술을 했던 병원에서는 입원 기간이 매우 짧아 충분한 치료와 휴식을 위해 또 다른 병원을 선택해야 했다.지인의 소개로 찾아간 병원은 막 개원을 한 직후라 한적했다. 접수처부터 의료진까지 모두 친절했고, 10명 남짓한 환자들이 입원한 상태라 병실도 넓게 쓸 수 있었다. 환자들의 요청이나 불편 사항이 모두 신속히 해결되는 쾌적한 환경 속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병원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일주일 정도가 지나자 환자들이 점차 많아졌고, 병원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지만, 전담 병동에서 근무했던 간호사들이 재근무를 꺼리고 있어 인력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간호사들은 “코로나19 병동에서 고생하다가 ‘토사구팽’되느니 일반 병동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게 낫다”며 코로나 병동 근무를 기피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 급증세가 가시화하는 만큼, 코로나19 간호사 인센티브 지급 등 대책 마련을 통한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주장한다.19일 간호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간호사들 사이에서는 코로나 병동 근무기피 현상이 뚜렷하다. 서울의 한 간호사는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지만 고위험군 집단인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은 여전히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방역당국이 실효적 대책 마련을 미루는 사이 집단감염의 불씨도 번지고 있다. 14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2일 경북 지역 한 대학병원의 호흡기 병동 5인실에 입원했던 환자 전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호흡기 질환자는 코로나19에 더욱 치명적이지만 감염 예방에 구멍이 생긴 것이다. 환자를 돌보던 간병인들도 줄줄이 감염되고 있어 파장은 더 커질 수 있다. 한 보호자는 “호흡기 병동이라 특별히 코로나
경기도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코로나19 검사·진료·처방을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원스톱(One-Stop) 진료기관’을 지속 확보하고, 감염병 취약 시설 현장점검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는 지난 6월 1천 명 미만까지 내려갔다가 지난 6일 5174명을 기록하는 등 다시 증가세다. 도는 ‘거리두기 없는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재유행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원스톱 진료시스템’ 확보 및 감염병 취약시설 관리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코로나1
■ ‘코로나 3년’ 바뀐 게 없다 간호사 1명이 중환자 4명 맡아 美·유럽보다 서너배 많은 수치 입원 수가는 일반환자와 같아감염내과 전문의 지원 반토막 재유행땐 의료인력 대란 우려#1.코로나19 사태 이후 수도권 A 상급병원 중환자실에서는 매년 간호사 50% 이상이 바뀌고 있다. 코로나19는 의료자원이 많이 소요돼 중환자 진료에는 간호 인력이 3∼4배 더 들어간다. 음압격리시설인 만큼 간호사들은 치료 외에도 환자 배식과 소독, 폐기물 처리까지 떠맡아야 한다. 대유행 때마다 정부는 행정명령으로 병상 수만 늘렸을 뿐, 인력 충원